[246번째 밀크] 유니콘은 흔하다. 이젠 드래곤이다
|
|
|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7일~1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1’에 다녀왔는데요, 오랜만에 스타트업 생태계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답게 곳곳에서 명함을 교환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가끔 제게 “왜 스타트업, VC(벤처캐피털) 생태계에 관심을 갖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떠오르는 사건이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한 ‘씨젠’이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천종윤 대표를 포함, 10명 남짓한 사람이 모인 소규모 간담회였습니다. ‘기술과 제품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씨젠은 작은 비상장사(스타트업)였고, DNA·RNA를 활용한 분자진단도 생소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데 10년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자 RNA 기술 및 진단키트가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씨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7조원)까지 올랐을 정도의 큰 기업이 됐고,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작은 회사가 계속 성장해 가능성을 증명해 내는 걸 목격한 셈입니다.
|
|
사실 이런 사례는 차고 넘치게 많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임지훈)와 두나무(당시 대표 송치형 의장)가 떠오르는데요. 케이큐브벤처스는 2013년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지분가치는 무려 2조원으로 커졌습니다. 저는 2014년에 임 대표, 송 의장을 직접 취재, 기사를 쓴 적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성장 소식도 매일 같이 들려옵니다.
|
|
유니콘 1000개 시대...올해 413개 탄생
|
|
|
|
(출처 : Gettyimages)
|
|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 “유니콘이 되겠다” 스타트업이나 밴처캐피털, 또는 정부기관 등을 만나면 스타트업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의지로 이런 표현을 씁니다. 유니콘은 원래 희귀하고 상상속에나 존재하는 동물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성장 목표를 뜻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2013년 카우보이 벤처스(Cowboy Ventures) 설립자 겸 파트너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유니콘이란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을 때 유니콘 개수는 총 39개(미국 기업 기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 ‘데카콘’도 37개에 달할 정도로 유니콘이 흔해졌습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유니콘 수는 총 832개(2021년 9월 초 기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총 354개의 유니콘이 탄생했으며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치 총계는 2조6000억달러(약 3072조원)를 넘어섰습니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를 보면 올해 새로 등장한 유니콘 숫자(3분기 말 기준)가 413개에 이릅니다. CB인사이츠는 2022년 전 세계 유니콘 숫자가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드래곤 스타트업’ 이란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파괴력과 영향력이 전세계적이고 대기업 못잖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건지 기사로 확인하세요!
|
|
|
(출처: PitchBook)
|
|
벤처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IPO(기업공개) 호황에 힘입어 2022년에도 벤처 투자 확대, 투자 규모 대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투자 시장에 풀려 있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올해 VC 펀드가 모집한 투자금이 많기 때문에 투자회사들이 2022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올해 급격히 부상한 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 트렌드와 소셜 임팩트 투자(social impact investment)가 2022년에 더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대, 탄소 감축 등 ESG 가치를 강하게 앞세우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LP(Limited Partner, 연금, 국부 펀드 등) 역시 VC에 자금을 출자할 때 ESG 요건을 더 중요하게 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규모 확대, ESG 부상을 포함한 5개 주요 VC 트렌드를 확인하세요!
|
|
더밀크는 지난 1년간 매주 스타트업 펀딩 소식을 정리하면서 변화의 ‘시그널(신호)’를 찾아왔습니다. 더밀크닷컴의 ‘유망주’ 코너를 통해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을 소개했고 뷰스레터 ‘스타트업 포커스’를 통해 매주 펀딩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더밀크는 올해 소개한 기업 중 핀테크, 메타버스/크리에이터 이코노미, AI, 사이버 시큐리티, ESG, 크립토/NFT, AgTech/푸드테크, 홈 이코노미, 디지털 치료 & 헬스케어까지 9개 분야에 걸쳐 80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이를 모아 스페셜 리포트를 제작했습니다.
더밀크의 스타트업80에 포함된 기업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AI 분야 스타트업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핀테크와 ESG 분야 스타트업이 각각 13개로 두 번째로 많이 포함됐습니다.
|
|
|
더밀크 선정 스타트업80 중 1~10위 기업 (그래픽: 김현지)
|
|
더밀크 ‘유망 스타트업 80 리포트’에 포함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AI 기반 기업용(B2B,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핀테크 스타트업, 이커머스, 메타버스 및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기업들이 많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밀크가 선정한, 드래곤 스타트업 후보인 ‘스타트업80’의 구체적 기업과 산업별 전망은 더밀크의 스페셜 리포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밀크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산업 트렌드, 유망 기업, 글로벌 자금과 사람의 이동을 면밀히 추적해 독자분들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익 드림
|
|
더밀크에서는 뷰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는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하나하나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내용, 고쳐야 할 것들, 어떤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애정 어린 피드백은 더밀크 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CES를 가장 잘 아는 미디어, 더밀크가 CES2022를 앞두고 ‘프리뷰 브리핑’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형 전시, 컨퍼런스인 CES2022는 ‘위드 코로나’ 시대 비즈니스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CES2022는 특히 새로 지은 전시장인 ‘LVCC 웨스트’에서 모빌리티 전시회를 하고 NFT, 메타버스, 헬스케어, 스페이스테크, 푸드테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엇이 바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사전 답사를 마치고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더밀크가 미리 가보고 알려드립니다.
일시 : 2021년 11월 25일(목) 오전 10시~11시 (미 서부시간 24일 오후 5~6시)
장소 : 줌 웨비나 (참가 신청을 하시면 바로가기 링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 : 무료
*참석자에게는 12월 8일까지 CES 무료 등록(이후엔 100달러 할인)로 할 수 있는 쿠폰을 드립니다.
|
|
더밀크닷컴 프리미엄 회원을 ‘할인’받아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약 일주일 남았습니다.
11월 30일(화)까지 뷰스레터 구독자께서 더밀크닷컴에 신규 연회원으로 가입, 결제하시면 10%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이번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연간회원 결제시에는 기존 17% 할인(월간 결제 기준)에서 10% 추가할인을 적용, 정가 대비 25% 할인된 가격으로 더밀크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기존 연회원 분들은 자동으로 안내 메일이 갑니다.
미국 현지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든 전화나 톡으로 물어보듯,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를 만들고 있는 더밀크.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밀크 회원이 될 수 있는 이번 기회, 놓치지 마세요.
|
|
|
|